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면세점이 개점 24년 만에 문을 닫는다.
지난해 면세점 사업 특허권을 잃은 SK네트웍스는 10일부로 일반 고객 상품 구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영업 종료일인 16일까지 상품 인도가 가능하지만 구매가 10일로 마감돼 사실상 문을 닫는 셈이다.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면세점에는 직원들이 다소 힘이 빠진 표정으로 매장 정리를 하고 있었고, ‘영업종료 안내’ 문구가 눈에 띄었다.
1992년 2월 개장한 워커힐면세점은 워커힐 호텔 카지노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시계 등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며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부터는 1000억원을 투입해 매장 면적을 1만2384㎡로 확대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특허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함께 특허 재취득에 실패했고 16일 특허권을 최종 잃게 됐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다음달 30일 폐점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이 연말까지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재개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지만 특허를 다시 얻어 영업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6개월가량 영업 공백은 불가피하다.
SK네트웍스 측은 매장 내 안내문을 통해 “관세청의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부여 발표에 따라 특허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새롭게 특허권을 획득한 두산은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의 통합물류창고와 IT시스템 등을 인수한 바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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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면세점 24년 만에 문 닫는다
입력 2016-05-10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