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걱정’ 부모님께 실버보험 선물 어떨까

입력 2016-05-11 19:22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 ‘보험’을 고려해봄직하다. 한창 크는 자녀는 어린이보험, 노년에 접어든 부모님에게는 노후 보장성 보험이 제격이다.

◇의료비-보험료 세대간 엇박자=자녀 세대와 부모님 세대의 보험을 통한 의료 보장은 크게 미흡한 편이다. 11일 생명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영유아·청소년(0∼19세)의 의료 보장성 보험(상해·질병·건강·암보험) 보유 건수는 2014년 기준 80만5920건으로 전체 계약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의료 보장성 보험 건수도 379만2825건으로 9.3%에 그쳤다. 생애 의료비의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보험 보유 건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생애 의료비의 10% 안팎이 0∼19세 시기에 발생하니 자녀 세대도 보험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혜택 다양한 어린이보험=어린이보험은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병·골절·화상 등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다. 한번 가입으로 100세나 종신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생명보험사들은 다양한 특징의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 ‘우리아이 통합보장보험’은 임신 기간부터 영유아, 아동, 청소년기까지 시기별 여러 질병에 대한 치료비를 보장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암·뇌출혈 등 중대 질병(CI)과 각종 성인 질환이 보장된다. 교보생명 ‘더든든한 교보우리아이 보장보험’도 30세 이후 성인 CI보험으로 자동 전환된다. 자녀가 둘 이상이면 1명만 가입해도 보험료가 1% 할인된다. ‘한화생명 어린이보험’도 동일한 할인 혜택이 있다. 적립보험이나 연금보험으로 전환해 학자금, 결혼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KDB생명 ‘KDB 스마트어린이보험’은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자녀의 입학 시기에 여윳돈으로 쓸 수 있도록 총 5회에 걸쳐 중도자금을 지급한다.

동부생명 ‘영원한 아이사랑보험’은 아토피 피부염, 컴퓨터 관련 질환 등 요즘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의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농협생명 ‘아이행복 NH어린이보험’은 컴퓨터 관련 질환 수술비뿐 아니라 유괴·납치 위로금도 보장한다. 주계약이 2500만원 이상이면 게임중독 상담, 진료 예약 대행, 전문 간호사 방문 등이 포함된 ‘맘e든든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어르신 보험도 간편심사=노후에 발생하는 질환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노후 보장성 보험에는 건강·암·실버보험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간편심사 보험이 등장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예전에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고연령, 유병(有病)자도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ING생명 ‘효도드림 실버암보험’은 간편심사로 고혈압·당뇨병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없을 경우에는 보험료가 5% 할인되고, 부모 가입 시 자녀가 계약자이면 최대 2% 할인된다. 미래에셋생명 ‘꽃보다 건강보험’도 고연령의 고혈압·당뇨 유병자에게 4대 질병(암·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중증치매)을 보장하며, 고혈압과 당뇨가 없으면 보험료를 5% 할인해준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시니어보장플랜보험’은 은퇴한 뒤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50∼60대를 위한 상품으로 재해장해·골절 등을 보장한다. 신한생명 ‘신한 THE참좋은 실버보험’은 노인성 8대 질병(당뇨·고혈압·신부전 등) 수술비를 보장하면서 치매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이다. 중증·경증 치매에 따라 진단비와 간병비가 지급된다. DGB생명 ‘매월 생활비받는 100세 간병보험’은 장기간병 전문보험으로 장기요양 3등급까지 갱신 없이 보장된다. AIA생명 ‘꼭 필요한 건강보험’은 가입 직전 2년(암의 경우 5년) 이내에 입원이나 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정상 가입이 가능하다. 질병 입원 1일당 최대 4만원, 특약 가입을 통한 재해 입원 1일당 최대 3만원의 입원비가 지급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