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가소득 전국 1위 만들겠다”… 남경필 지사, 농정 비전 선포

입력 2016-05-10 22:02
경기도가 농가소득을 2020년까지 전국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0일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넥스트(Next) 경기농정 비전 선포식’을 열고 “우수 농수축산물 생산과 안정적 판로 확보를 위한 원스톱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경기도 농가소득 5000만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를 위해 안심먹거리 제공, 다 팜(Farm) 플랫폼 구축, 농가소득 향상 등 3대 실천 목표를 제시했다.

도는 안심먹거리 제공을 위해 지난해 21만5000t이었던 친환경 농수축산물 공급을 2020년까지 43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친환경 청정마을 4곳과 친환경농산물연구센터 1곳, 클린농업벨트단지 36곳을 추가로 조성하고 인증 검사비, 유기질비료, 토량개량제, 유기농업자재 등의 지원을 확대해 친환경농업 생산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경기농산물 지킴이 활동도 추진한다.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해 다팜(Farm) 플랫폼도 구축한다. 쌀과 기타곡물, 인삼, 채소류 재배 면적을 현재 5만2000㏊에서 2020년까지 7만3000㏊로 약 40%가량 늘릴 계획이다. 농식품 수출, 외식기업과의 상생협력, 공공기관 공공급식 납품, 복지관 무료급식, 로컬푸드 직거래 등을 통해 또 계약재배도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주식회사와 협업해 모바일용 농수축산물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는 또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쌀, 인삼, 김, 한우 등을 10대 전략 농축수산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농식품 분야에 전문화된 창업지원 전초기지인 애그로(Agro) 스타트업캠퍼스를 운영해 2020년까지 20개의 기술기반 농식품 벤처기업도 육성한다. 귀농이나 농업분야 창업자를 대상으로 땅을 빌려주는 공공임대농장인 랜드셰어링(Land Sharing)도 도입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농촌체험 및 어촌관광 활성화 등 농산어촌에 체험·힐링 공간을 추가로 조성해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남 지사는 “농업은 정년이 없는 일자리로 미래 일자리의 보고(寶庫)”라며 “농부가 씨 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경기농업도 새로운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릴 때”라고 말했다.

선포식에는 김유임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원욱희 농정해양위원장, 임희철 한국농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장, 신희원 소비자시민의 모임 경기도지회 회장, 한기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