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는 오는 2018년 12월 제천∼원주 중앙선 복선 전철사업 개통으로 운항이 중단되는 철로 구간에 철도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143억원 들여 구학역∼연교역 4.5㎞ 구간에 기차테마파크를, 봉양역∼구학역 2.6㎞ 구간에 주민 상생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차테마파크는 기차박물관, 세계기차전시관, 기차카페, 기차호텔, 어린이 기차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열차를 개조한 기차호텔은 객차 8량에 침실과 거실, 화장실 등을 갖춘 33㎡ 규모의 객실 16개를 운영한다.
세계 기차전시관에는 수입한 중고 기차를 전시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국가별 기차를 전시하고 내부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활용한다.
구학역∼연교역 구간에는 기존 철로를 활용해 실제 열차의 4분의 1 크기인 추억의 미니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고 연교역에는 환승장과 야외쉼터 등이 들어선다.
주민 상생공원은 철도역 가든, 커뮤니티 가든, 디자인 가든, 마을 가든 등을 조성하고 하늘자전거와 거인의 숲, 식문화 체험관, 건강 체험관, 문화교류관도 마련된다. 인근의 탁사정 계곡에는 수변 산책로가 조성된다. 시는 공공 투자와 민간투자 유치를 병행해 사업비 143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제천∼원주 구간 복선전철 사업은 제천∼봉양∼원주를 연결하는 44.14㎞ 구간에서 진행된다. 시는 이와 함께 청풍호(충주호) 유람선 등 인근 관광 자원과 연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해발 531m) 정상까지 2.3㎞ 구간을 오가는 케이블카는 내년 3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9분 만에 비봉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43대 캐빈이 시간당 최대 15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된다. 국내 첫 수상비행장인 청풍호 수상비행장은 오는 7월에 개장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폐 철로를 활용한 레일바이크 보다 차별화된 철도관광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철도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제천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제천 폐선 구간에 ‘철도테마파크’ 조성
입력 2016-05-10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