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株) 3형제(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원·달러 환율 급등에 강세를 보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2.95% 오른 1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는 2.92% 오른 4만7550원, 현대모비스는 2.36% 오른 26만500원을 기록했다.
최근 환율 급등세에 따른 수출 호조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2.6원으로 전날보다 6.8원 올랐다. 3거래일째 급등세다.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약세와 미국 증시 하락에도 1980선을 넘어서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근 조정장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장중 내내 매도세였던 외국인은 마감을 앞두고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9억원, 41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237억원을 매도했다.
현대차 등 운수장비주와 함께 의약품 주가도 강세였다. 현대상선은 감자 후 거래 재개 이틀째인 이날 7.55% 하락했다. 네이버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장중 71만4000원을 찍고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와 중국 경기지표 호조세가 지수 반등에 도움을 줬다. 중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하락했지만 낙폭이 시장 전망치보다 작아 호재로 작용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8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헬스케어 업종의 호조 영향으로 셀트리온 주가는 1.8% 올랐다.
최근 이상 급등세로 시장을 어지럽혀온 코데즈컴바인은 한국거래소가 주가조작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11.9% 올랐다.
거래소는 이틀째 급등세를 보인 코데즈컴바인의 매매를 11일까지 정지했다.
거래 내용이 현저히 공정성을 결여할 우려가 있는 종목의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1일에서 최대 5일로 늘리는 추가 대책도 내놨다. 코데즈컴바인이 12일에도 매매거래가 정지되면 최대 5거래일간 매매가 정지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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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tock] 환율 급등에 자동차주 ‘3형제’ 강세
입력 2016-05-10 19:46 수정 2016-05-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