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일본의 여성 장애인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태권도선수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은메달리스트 오타 쇼코(26·사진)가 주인공이다. 아사히신문은 9일 그의 사연을 전했다. 오타는 지난 4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장애인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대표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영국 선수에게 패했지만 결국 동메달을 땄다. 오타는 2006년 일본 선수 중 최연소인 16세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뒤 올림픽에 세 차례 연속 참가했다. 태권도를 접한 건 은퇴 뒤 우연히 패럴림픽 태권도 체험식에 참가하면서였다. 1주일에 두 차례 도장에 다니면서 태권도의 매력에 빠진 그는 6개월 만에 대표팀 도복을 입었다. 오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자원봉사를 하려 했다”면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매우 즐겁게 태권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조효석 기자
스키복서 도복으로… 日 장애인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변신
입력 2016-05-10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