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항공 마일리지로 갤럭시S7 사볼까

입력 2016-05-11 04:38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할인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초 제휴 마케팅을 허용하면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이통사가 아닌 제휴업체에서 나오는 할인은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제조사와 이통사는 적합한 파트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시아나, SK텔레콤과 손잡고 ‘갤럭시S7 아시아나폰’을 1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갤럭시S7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5만점을 사용하면 52만원을 할인받는다. 출고가 83만6000원인 갤럭시S7 32GB를 밴드데이터 51요금제로 사면 보조금 18만원에 52만원을 추가로 할인받아 13만6000원에 살 수 있다.

갤럭시S7 아시아나폰은 삼성전자의 기업 맞춤형 솔루션 ‘녹스 커스터마이제이션’이 탑재됐다. 아시아나항공 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탑재됐다. 판매는 8월 9일까지며 선착순 5000대 한정이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www.flyasiana.com)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무선충전패드, 32GB 외장메모리 카드 등의 사은품도 제공한다.

이통사와 카드사가 제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카드와 손잡고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갤럭시S7 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단말기 할부원금에서 월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이면 월 2만원을 보조금과 별도로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2년으로 치면 36만원, 48만원이다.

KT는 슈퍼할부카드를 내놨다. 갤럭시S7 카드와 달리 모든 스마트폰 구입 시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카드 종류도 현대·KB국민·우리·신한카드 등으로 다양하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7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을 할인받는다. LG유플러스도 KB국민카드와 ‘LG유플러스 라이트 할부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카드 전월 실적이 30만∼70만원 미만이면 월 1만1000원, 70만∼100만원 미만은 월 1만5000원 할인을 받는다. 100만원 이상이면 월 1만7000원 할인된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2년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고 스마트폰을 자주 교체하려는 이용자가 주 공략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구매 후 1년 뒤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주고 새 스마트폰을 살 수 있는 ‘갤럭시 클럽’을 이달 말까지 시행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18개월 이후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리미엄 클럽’과 ‘H클럽’을 각각 운영 중이다. KT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 없다. 하지만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의 경우 매달 내야 하는 금액이 있기 때문에 가입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빠른 사용자에겐 유리할 수 있지만 2년 약정을 다 채운다면 불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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