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고령화 대책 학습 ‘열공 모드’

입력 2016-05-10 18:36 수정 2016-05-10 23:41
국민의당이 10일 국회에서 첫 당선인 총회를 소집하고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총회에서 전날 발표한 원내대표단을 인준한 뒤 곧바로 열린 제3차 워크숍에서 인구 고령화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총회는 전체 당선인 38명 중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해 참석률 68%를 기록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선인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중요 과제가 국민을 위한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마디로 변화와 혁신”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각각 다른 당이 맡아야 한다는 당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워크숍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인 원칙은 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여당과 야당이 서로 각각 따로 맡는 게 옳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와 원내정책회의에 가급적 많은 의원이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활발한 소통과 토론을 위해 의원총회로 생각하고 모든 의원이 꼭 참석해 당의 방향과 정책을 활발하게 논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안 대표가 ‘5공(5공화국)식 발상’이라고 공격한 더민주의 ‘삼성 미래차 광주 유치’ 공약을 돕겠다고 한 발언을 해명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협조 요청을 한다고 하면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안 대표와의) 견해차로 보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안 대표와 박 원내대표 등 당 최고위원단은 심야회동을 갖고 주요 당직 인선안을 확정했다. 사무총장에는 안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영환 의원이 확정됐으며 전략홍보본부장에는 창당 공신으로 분류되는 문병호 의원이 낙점됐다. 수석 사무부총장에는 부좌현 의원이 임명됐다. 전반적으로 낙선 인사에게 당직을 맡겨 정치적 활동 공간을 보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석 대변인에는 손금주 당선인이 선임됐고 대변인에는 김경록 장진영 의원 등이 유임됐고 은평을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고연호 전 후보자가 추가 임명됐다. 법률위원장과 서울시당위원장에는 낙선한 임내현 의원과 정호준 의원이 유임됐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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