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개장일이 한 달 넘게 남은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벌써부터 하루 수천명 넘는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사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음 달 16일 공식개장 예정인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 7일부터 리조트, 잡화점, 식당 정도만 문을 연 채 시험운영 중이다. 직원 가족과 초대 손님만 방문이 허락된다. 하지만 시험운영 첫날 약 1만명이 방문한 데 이어 일요일인 8일에는 3만명이 몰렸다.
2주 전 인근에 지하철역까지 생기면서 유명 관광지에 버금가는 인파가 매일 몰리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은 아예 디즈니랜드 여행상품을 따로 내놓았다. 디즈니랜드 측은 정식 개장 뒤 연간 약 1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사회가 디즈니랜드에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를 ‘중산층의 높은 서구문화 선호도’라고 분석한다. 엘리엇 바이스 버지니아대 교수는 “디즈니 브랜드의 강점과 서구문화를 선호하는 젊은 중산층의 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에도 디즈니랜드는 미국의 투자를 이끌고 내수를 진작할 기회다. 또 중국이 개발도상국에서 경제선진국으로 도약했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5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책임자를 베이징에서 직접 만나 “디즈니랜드는 양국의 기업협력 확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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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화제] 시범개장인데 하루 3만명 몰린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력 2016-05-10 18:41 수정 2016-05-10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