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서만 볼 수 있는 ‘귀하신 몸 베스트 10’ 공개

입력 2016-05-10 22:02

몸값이 10억원을 넘는 ‘로랜드고릴라’, 서른 넷 눈 먼 수컷과 결혼하기 위해 멀리 영국에서 시집 온 네 살 암컷 ‘피그미하마’, 달마대사와 똑 닮은 ‘달마수리’, 알을 낳아 주머니에 넣고 키우는 포유류인 ‘짧은코가시두더지’…

서울대공원은 10일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하신 몸 베스트10’을 공개했다.

멸종위기 등급, 가격 등 가치를 순위로 매겼을 때 가장 ‘귀하신 몸’은 로랜드고릴라 우지지(수컷, 1994년생)와 고리나(암컷, 1978년생) 부부다.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2012년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왔다. 2위는 ‘애기하마’라고도 불리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 피그미하마인 하몽(수컷, 1983년생)과 나몽(암컷, 2012년생) 부부다. 영국에 있던 나몽을 데려오기 위해 지난해 대학생·청년들이 힘을 모아 크라우드펀딩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3위는 멸종위기종으로 곰 중에서 가장 작은 종에 속하는 ‘말레이곰’, 4위는 60㎝ 긴 혀를 1분에 160회나 날름거리는 ‘큰개미핥개’, 5위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우리나라 토종 ‘노랑목도리 담비’가 뽑혔다. 6위는 난폭한 성격의 박치기 선수로 사자도 두렵지 않은 ‘아프리카물소’, 7위는 달마수리, 8위는 짧은코가시두더지, 9위는 호주에만 사는 대형조류 ‘화식조’, 10위는 멸종위기 2급의 우리나라 고유종인 ‘금개구리’가 선정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