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이메일에 240억원을 보내는 국제사기를 당한 LG화학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과 중소기업중앙회가 10일 공동 대응에 나섰다. 금감원은 국제금융사기 피해유형과 대처요령을 정리해 중기중앙회와 함께 홍보·교육활동을 실시한다.
국내 기업들이 많이 당하는 국제금융사기 유형은 국제무역사기, 국제선불사기, 염색외화(블랙머니·화이트머니)로 나뉜다. 국제무역사기는 해외 무역거래처 등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사기단이 송금계좌가 바뀌었다며 자신들의 계좌로 무역대금을 보내게 해 가로채는 수법이다.
국제선불사기는 거액의 유산이나 비자금을 나눠 갖자는 식의 이메일을 무차별 발송한 뒤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선불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내 잠적하는 수법이다.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이 이런 사기에 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염색외화사기는 “미국 정부가 분쟁지역 국가에 은밀히 보관하느라 염색해 놓은 돈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며 약품 구입비를 내면 복구한 돈을 나누겠다는 내용으로 현혹한다.
금감원은 주요 피해유형을 정리한 홍보 리플릿을 작성해 배포하고, 방송사 교양시사프로 등을 활용해 집중 전파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 온라인 뉴스레터도 활용할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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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기 꼼짝마” 금감원·中企중앙회 대응 나서
입력 2016-05-10 19:34 수정 2016-05-10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