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오는 13일 여야 3당의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민생·경제 등 정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회동은 여소야대로 재편되는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정부와 여야 간 국정 협력을 위한 본격적인 소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야 신임 원내지도부 회동 계획을 언급한 뒤 “정부와 새로운 원내지도부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만남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청 대상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및 11일쯤 결정될 신임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6명이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회와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민생 현안과 구조개혁, 북한 도발 등 안보 이슈에 대해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민생·경제 현안과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 개발, 정부와 여야 간 국정 협력 방안, 향후 3당 대표 회동 일정 등 4개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 협력 방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야권은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부의 노동개혁과 구조조정 및 일부 민생 현안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현안을 놓고 이견을 노출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관련기사 보기]
朴 대통령, 여소야대 첫 만남… ‘소통’ 시동
입력 2016-05-10 18:11 수정 2016-05-10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