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있는 상태에서 30년을 살고, 손이 없는 상태에서 30년을 살았는데 뭔가 허전해 시작한 것이 성경 1100m를 쓰게 됐다.”
의수화가로 유명한 석창우(60) 화백은 9일 “지난해 1월 30일부터 성경 필사에 들어가 가로 25㎝, 세로 46㎝ 크기로 창세기부터 열왕기상 11장까지 썼다”며 이렇게 말했다.
석 화백은 요한계시록까지 쓰기 위해서는 10년은 걸릴 것이라며 필생의 역작으로 쉼 없이 계속 써내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석 화백의 퍼포먼스는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당시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유명세를 탔으며, 국내에서도 수시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제외하면 성경 필사에 매달려 있는 셈이다.
석 화백이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것은 미션스쿨인 영등포공업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성경 점수를 받기 위해 교회 목사님에게 도장을 받으러 간 것이 계기가 됐다. 지금은 서울 다산로24길 73 재건동산교회(담임목사 박철효) 안수집사로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 1년 4개월 만에 성경 1100m 필사
입력 2016-05-09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