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화가 석창우 화백, 1년 4개월 만에 성경 1100m 필사

입력 2016-05-09 21:10
석창우 화백이 지난달 28일 어린이 재활병원 개관식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석창우 화백 제공

“손이 있는 상태에서 30년을 살고, 손이 없는 상태에서 30년을 살았는데 뭔가 허전해 시작한 것이 성경 1100m를 쓰게 됐다.”

의수화가로 유명한 석창우(60) 화백은 9일 “지난해 1월 30일부터 성경 필사에 들어가 가로 25㎝, 세로 46㎝ 크기로 창세기부터 열왕기상 11장까지 썼다”며 이렇게 말했다.

석 화백은 요한계시록까지 쓰기 위해서는 10년은 걸릴 것이라며 필생의 역작으로 쉼 없이 계속 써내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석 화백의 퍼포먼스는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 당시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유명세를 탔으며, 국내에서도 수시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제외하면 성경 필사에 매달려 있는 셈이다.

석 화백이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것은 미션스쿨인 영등포공업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성경 점수를 받기 위해 교회 목사님에게 도장을 받으러 간 것이 계기가 됐다. 지금은 서울 다산로24길 73 재건동산교회(담임목사 박철효) 안수집사로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