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입력 2016-05-09 21:36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가 충남의 새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군 복무를 마친 장년층에게는 훈련병 시절의 향수를,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안보 및 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육군훈련소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논산시, 육군훈련소와 함께 ‘국민 안보의식 고취 및 충남권 안보관광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국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육군훈련소 안보 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충남권 안보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육군훈련소 안보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환경을 개선하고, 훈련소 장병들이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협력키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육군훈련소는 관광객들에게 내무반 견학 등 병영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충남도와 논산시는 훈련소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관광 상품은 우선 매주 토요일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추후 성과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게 된다.

이번 협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실무위원회를 설치하고 여행업체 선정과 상품 출시 시점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은 공주 공산성과 서산 해미읍성으로 대표되는 과거의 안보 현장, 현재와 미래의 안보를 짊어진 육군훈련소 등 안보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며 “계룡대 나라사랑 체험과 논산 딸기 체험, 군문화엑스포 등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 육군훈련소를 중심으로 한 안보 관광을 도내 특화 관광 상품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훈련소는 단일부대로는 세계 최대로, 1951년 창설한 이후 780만명에 달하는 장병이 이곳을 거쳐갔다.

한편 논산시는 육군훈련소의 관광 상품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 ‘KTX훈련소역’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도 이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탑정호 관광 명소화 사업을 위해 탑정호 둘레 길, 아쿠아 아일랜드 조성 등에도 주력키로 했다. 밀리터리(군인) 파크 조성, 병영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국방혁신도시로서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기로 했다.

홍성=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