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총회 행정세미나를 개최하고 교단 역사성과 발전 방안을 고찰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교단은 이미 기하성 서대문 측과 통합을 하기로 결의했지만 그쪽 교단의 몇몇 정치적 인사들의 고소·고발 남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소송비용만 모아도 미자립교회 수백 개를 도울 수 있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우리 교단은 이걸 타산지석으로 삼아 철저히 말씀중심의 성령운동을 전개해 제2의 부흥의 역사를 일궈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한국의 순복음교단은 1906년 미국 아주사 부흥을 경험한 매리 럼스 선교사가 1928년 조선에 들어오면서 사실상 시작됐다”면서 “이처럼 20세기를 뒤흔든 오순절 부흥의 주역은 천하고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은 가장 낮은 사람들을 통해 가장 큰 역사를 일구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교회의 3대 흐름을 정리하고 순복음교단이 교회 부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에큐메니컬 운동과 세계복음연맹을 주축으로 하는 복음주의운동, 오순절교회가 주도하는 성령운동 등 3대 흐름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오순절교회는 에큐메니컬 운동과 복음주의 운동을 중재하는 성령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근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목사도 “목회자가 교회 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주된 갈등 영역인 인사와 재정문제에서 목사와 장로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한 사전합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당회 구성원 간 서로의 직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 역할을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하성 서대문 총회는 이날 서울 은평구 역말로 순복음신학교에서 개교 63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1953년 개교한 순복음신학교는 조용기 최성규 이영훈 엄기호 함동근 목사 등 4211명의 목회자를 배출했으며, 319명이 재학 중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에큐메니컬과 복음주의 중재하는 성령운동 일으켜야”
입력 2016-05-09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