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이정원(사진) 사장이 최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이 사장이 통합 공사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난주 사표를 냈다”며 “시는 후임 인선에 착수했으며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다음 달 새 사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증권산업노조위원장 등을 지낸 이사장은 2014년 2월 서울메트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입사한 후 같은 해 8월 사장이 됐다.
지하철 양 공사통합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안이다. 서울시는 2014년 12월 지하철 양 공사통합 추진을 선언한 이후 지난해부터 노사정협의회 등을 통해 통합방안을 논의해 최근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가 지난 3월 29일 실시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각각 51.9%, 52.7%가 나왔다. 반면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71.4%가 합의안에 찬성했다.
박 시장은 최근 지하철 양공사 통합무산과 관련해 “진짜 바보짓을 한 것”이라며 “(통합을) 재추진할 생각은 전혀 없고, 시민을 위해서 우리가 하고자 했던 수준으로 긴축 등 혁신을 해야 한다”고 말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재중 기자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 사표… 공사 통합 무산 책임
입력 2016-05-09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