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중국서 상표권 분쟁 승소

입력 2016-05-09 18:33 수정 2016-05-09 21:23

페이스북(facebook)이 중국에서 띄어쓰기만 다른 브랜드 ‘페이스 북’(face book)을 등록한 회사를 상대로 낸 상표권 소송에서 승소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면서 애플의 아이폰(iPhone)을 따라한 가죽업체의 상표사용권이 인정된 것과 상반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고급인민법원은 광둥성 식품회사 ‘중산 펄 리버 드링크스 팩토리’가 2014년 ‘페이스 북’으로 등록한 상표권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기업은 중국에서 브랜드가 잘 알려졌다는 점을 증명해야 상표권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현재 페이스북은 차단돼 중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 차단 조치를 해제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이용인구가 약 7억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3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중국을 찾아 류윈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면담했다. FT는 차단 조치가 해제돼도 엄격한 조건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고급인민법원은 지난 5일 아이폰(iPhone)이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한 가죽업체가 ‘아이폰(IPHONE)’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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