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실적 호조 네이버 주가 70만원 돌파

입력 2016-05-09 18:56

네이버 주가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힘입어 70만원대로 올라섰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70만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70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실적 호조 덕분이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6%, 33.8% 급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업종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맥스(10.32%) 한국콜마(7.64%) 에이블씨엔씨(4.67%) 토니모리(3.10%) 아모레G(2.05%) 아모레퍼시픽(1.29%) LG생활건강(1.26%) 등이 일제히 올랐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효과 등으로 화장품 판매액이 늘어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조73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이에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LG생활건강의 경우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7%, 30.9% 늘었다.

감자 후 거래가 재개된 현대상선은 시초가(1만4450원) 대비 3.81%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코데즈컴바인은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네이처셀은 개발 중인 버거씨병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20.82% 폭등했다.

연휴를 마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순매도에 1960선으로 밀렸다. 코스피지수는 8.90포인트(0.45%) 내린 1967.81로, 코스닥지수는 2.35포인트(0.34%) 하락한 691.82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G2(미국·중국)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한꺼번에 반영된 데다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린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일 2.82%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79% 하락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