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지경을 넓히는 해’… 도약과 부흥 선포

입력 2016-05-09 21:49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제110 연차대회 및 정기총회가 9일 경기도 안양 만안구 성결대에서 열렸다. 개회예배에서 송덕준 예성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안양=전호광 인턴기자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제110 연차대회 및 정기총회가 ‘성결교회의 지경을 넓히는 해’를 주제로 9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성결대에서 막을 올렸다.

총회에 참석한 600여명의 대의원은 110년 동안 이어온 성결교의 저력을 기반으로 교단의 부흥과 도약을 다짐했다. 개회예배에서 ‘성결의 복음을 땅끝까지’(행1:6∼8)를 제목으로 설교한 송덕준 총회장은 “성결교회는 성령 받은 사람들이 모인 신앙공동체로 죄를 깨닫고 자복함으로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 앞에 의인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축사를 전한 한국교회연합 조일래 대표회장은 “현재 한국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상실하는 등 자체적 요인과 안티기독교세력의 공격 등 외부적 요인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단과 싸우고, 교회의 일치를 이뤄내는 일에 성결교회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성결교단 대표들은 ‘형제교단’을 강조하며 화합과 일치를 권면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동선 총회장은 “성결교는 과거 분열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김영수 감독은 “사회가 도덕적 윤리적으로 타락한 이때 성결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성결교의 3개 교단이 힘을 모아 민족과 한국교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채영남 총회장과 구세군사관학교 조진호 총장 등도 축사를 했다.

임원선거는 10일 오전에 치러진다. 총회장 후보로는 현 부총회장인 이동석(능력교회)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이변이 없는 한 총회장으로 추대될 전망이다. 목사부총회장 후보로는 김원교(참좋은교회) 목사, 장로부총회장 후보로는 강환준(주님앞에제일교회) 장로가 각각 단독으로 나섰다. 서기 후보에는 김윤석(좋은이웃교회) 목사, 회계에는 정기소(수원중앙교회) 장로가 역시 단독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4년마다 한번씩 치러지는 총무선거다. 후보로는 현 총무인 조일구(한사랑교회 협동) 목사와 이강춘(늘푸른교회) 진순천(정화교회) 목사가 등록해 접전이 예상된다.

회무에서는 은급규정과 관련해 총 240개월 이상 목회를 했을 경우 일시불로 은급을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과 행정구역의 조정·분할에 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회는 11일까지 열리며 대의원들은 총회기간 중 열리는 부흥회에서 헌금을 모아 일본과 에콰도르의 지진피해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안양=이사야 기자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