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사진)가 10일 국내에 본격 출시된다. 최근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가 잇따라 중저가폰을 내놓은 상황에서 치열한 단말기 경쟁이 예상된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은 10일부터 전국 대리점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제히 아이폰SE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에 들어간 아이폰SE는 현재 16GB와 64GB 모델 모두 품절된 상태다. 애플이 2년 반 만에 선보이는 4인치 스마트폰인 아이폰SE는 1200만 화소 카메라, 4K 동영상 촬영, 라이브 포토 등의 기능이 탑재돼 아이폰6s와 내부 사양이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심은 가격이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약정을 제외한 아이폰SE의 판매가는 16GB 모델은 59만원, 64GB 모델은 73만원으로 결정됐다. 국내 통신사의 잠정 출고가는 55만원(16GB)과 67만원(64GB)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초기 출고가가 가장 낮지만 4인치 크기의 중저가폰 치고는 비싼 가격이다. 미국에서 16GB 제품이 399달러(약 45만원), 64GB가 499달러(약 5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국내 가격이 10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중저가 시장에 본격 진출한 애플에 맞서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도 기존에 출시된 중저가폰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J3’(23만1000원)와 ‘갤럭시J5’(29만7000원), ‘갤럭시J7’(36만3000원)등을 판매 중이다. LG전자도 ‘K10’(27만5000원)과 ‘X스크린’(31만6800원) 등을 내놓았다. 팬택도 6월 중 30만∼40만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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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형’전쟁
입력 2016-05-09 19:00 수정 2016-05-09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