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삼성SDI가 9일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성SDI는 울주군에 삼남면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전지 소재 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또 울산 소재 대학 등과의 2차전지 산업 연구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원활한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에 필요한 기반 시설 설치 및 관련 인·허가 행정지원과 세제감면 등이 가능토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울산시와 삼성SDI 관계자들이 몇 차례 걸친 협의를 통해 울산시의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시는 앞으로 미래형 2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와 함께 울산을 2차전지 중심지로 만들 방침이다. 2차전지는 내부에 들어 있는 물질의 화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전과 역방향인 충전 과정을 통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로 경제적·환경적 장점이 있다.
울산의 2차전지 산업 인프라는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UNIST 미래형 이차전지 산학연구센터 등 국비 지원 시설 6개에 대학 연구센터 등 중·소 인프라까지 20여개가 있다. 울산과학기술대는 삼성SDI와 2차전지 공동연구소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216만대에서 오는 2020년 1044만대로 확대되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도 2%에서 10%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차전지 산업은 전국 시도가 전략산업으로 지정육성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삼성 SDI 투자유치로 울산이 전지산업 관련 경쟁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을 2차 전지 중심지로”… 울산시-삼성SDI 투자양해각서
입력 2016-05-09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