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표 측 비례대표·호남 초선 약진

입력 2016-05-09 18:16 수정 2016-05-09 21:16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이은경 소방경(오른쪽 네 번째)으로부터 ‘119 인형’을 선물 받고 있다. 오른쪽은 박지원 원내대표. 이동희 기자

국민의당이 9일 20대 국회 전반기 원내지도부와 정책조정위원장 인선을 완료했다. 전문성이 당직 인선의 주요 기준이 되면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측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호남 초선 의원들이 당직 인선에서 약진했다.

국민의당은 원내대변인 겸 공보부대표에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장정숙(비례대표) 당선인을 임명했다. 부대표에는 이태규(당무·비례대표) 최경환(기획·광주 북을) 이용주(법률·전남 여수갑) 김광수(정책·전북 전주갑) 신용현(여성·비례대표) 당선인 등을 임명했다.

안 대표 최측근이자 4·13총선 이후 당 전략홍보본부장직을 사임한 이태규 부대표는 당과 원내 사이 소통 역할을 맡게 됐다. 최경환 부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으로 기획 업무를, 검사 출신인 이용주 당선인은 원내 법률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정책위원회 산하 6개 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도 임명했다. 제1정조위원장(법사위·안행위)은 권은희(광주 광산을)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겸임키로 했다. 제2정조위원장(외통위·국방위)은 김중로(비례대표) 당선인, 제3정조위원장(기재위·정무위·예결위)은 채이배(비례대표) 당선인, 제4정조위원장(산자위·국토위·농해수위)은 윤영일(전남 해남·완도) 당선인, 제5정조위원장(복지위·환노위·여가위)은 김삼화(비례대표) 당선인, 제6정조위원장(교문위·미방위)은 오세정(비례대표) 당선인이 각각 임명됐다.

김성식 당선인이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는 이상돈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이 전 위원장을 비롯해 비례대표 의원들이 원내 지도부에 대거 입성하면서 원내에서도 안 대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사무총장과 전략홍보본부장, 국민소통본부장 등 핵심 당직 인선은 연기됐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영환 문병호 최원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호남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의당은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에 비례대표 1번이었던 이정미 당선인과 군사안보 전문가인 김종대(비례대표) 당선인을 각각 내정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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