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성공 개최 힘모으자”… 부산시-조직위 ‘6개월 갈등’ 해소

입력 2016-05-09 19:23
서병수 부산시장(오른쪽)과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9일 부산시청 접견실에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 개최안에 합의한 뒤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뉴시스

다큐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파행으로 치닫던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태가 6개월여 만에 극적인 합의점을 찾아 일단락됐다.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시와 조직위의 이 같은 합의는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만나 전격 이뤄졌다.

시와 조직위는 영화계의 신망이 두터운 김동호 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해 10월 6∼15일 개최되는 영화제를 치르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정관개정을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 정관 중 조직위원장의 당연직 조항을 삭제하고, 조직위원장은 부칙을 통해 부산시장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공동 위촉하기로 했다.

정관개정과 조직위원장 위촉은 이달 중 임시총회를 열어 추진하고, 정관의 전면적인 개정은 내년 총회 때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앞으로의 20년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담은 정관개정 작업은 신임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시와 조직위가 긴밀히 협의,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