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민·관이 손잡고 만들어가는 ‘행복한 가족’

입력 2016-05-09 21:15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뒷줄 오른쪽 두 번째)과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9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롯데백화점-여성가족부 행복한 가족 좋은 부모’ 캠페인 출범식에서 다문화가족 아이들과 함께했다. 롯데백화점은 여가부와 함께 아동학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력단절 여성 지원, 출산장려, 아동학대 예방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왼쪽 사진>9일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강은희 장관(왼쪽)이 아이를 안고, 이원준 대표이사(가운데)가 유모차를 밀며 아이들 엄마와 함께 유모차 전용 엘리베이터에서 나오고 있다./ <오른쪽 사진>쇼핑을 나온 아이와 엄마가 지난 5일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아동복 매장에 마련된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 ZONE’ 옆에서 무료 솜사탕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위쪽 사진>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근무하는 정혜욱씨가 출근을 앞두고 다섯 살 아들 주원이를 직장어린이집에 보내며 뽀뽀하고 있다./ <아래 사진>롯데백화점 본점 7층 유아휴게실에서 쇼핑을 나온 한 아빠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행복한 가족, 좋은 부모’ 캠페인 실행 아이디어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접수한다.
서울 종로구 재동 롯데백화점 직장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교사와 수업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근무 중인 정혜욱(33)씨는 다섯 살 아들 주원이를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사내커플이기도 한 혜욱씨는 직장어린이집 덕분에 경력단절 없이 육아휴직 후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 어린이집은 오후 9시까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운영된다. 교사 1인당 원아 수가 4명이다. 롯데백화점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직영 어린이집을 개원한 이래 서울 노원과 부산지점까지 총 3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어린이집 운영 외에도 자동육아휴직제, 자녀입학돌봄휴직제 등 워킹맘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케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넘어 연중 사회공헌 활동의 키워드를 ‘가족’과 ‘사랑’으로 정하고 행복한 가족을 만드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9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 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한 가족, 좋은 부모’ 캠페인 출범식이 열렸다. 롯데백화점은 여가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출산장려, 아동학대 예방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나선 것이다.

강 장관은 축사에서 “행복한 가족은 좋은 부모가 만든다”며 “이 캠페인을 통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현재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아동학대와 저출산 문제를 앞장서서 극복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출범시켰다”며 “여가부와 함께 가족의 행복과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문화센터 교육을 통해 전문 문화강사로 육성하고, 점포 안에 예비 엄마를 위한 전용 쉼터 ‘맘스 라운지(Mom’s Lounge)’와 임신부 및 유모차 우선 엘리베이터를 신설한다. 또 산모 2000여명을 대상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출산용품 교환권을 축하 메시지와 함께 증정한다. 2012년부터는 대기업 최초로 ‘자동육아휴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 우수 사례’를 여가부와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글=서영희 기자 finalcut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