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은 스포츠 경기에서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작전타임 시간입니다. 운동경기에 하프타임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하프타임에 우리가 답을 찾아봐야 할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첫째, 나의 정체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입니다. 8절에서 “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라고 하나님은 그를 부르고 있습니다. 하갈을 부를 때 앞에 붙어 있는 수식어는 무엇입니까. 바로 사래의 여종입니다. 너의 본래 신분은 주인이 아니고 종이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선 하프타임에 우리의 정체감이 무엇인지를 묻고 잃어버렸던 정체감을 회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고 분주하게 살다보면 자신의 정체감을 잃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때 인생의 하프타임을 통해 자신의 정체감을 되찾고, 이를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정체감은 무엇일까요. 성경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요 1:6)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세상에 그리고 교회에, 가정에 부르심을 받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내 자신의 정체감을 알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됩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남은 질문을 살펴봅시다.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습니다. 인생의 ‘방향’을 묻는 것입니다. 과연 여러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계십니까.
두 척의 배가 가고 있습니다. 한 척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목적지 없이 가는 배에 대해서는 항해가 아니라 ‘표류’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어느 쪽입니까.
우리의 전반전 삶은 무엇인가를 빨리 얻으려고 살아온 인생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얻었을 때 기쁨이 더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결코 성공이나 물질적으로 많이 얻는 것이 삶의 목적이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에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그저 표류하는 인생이 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본문 9절은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명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신은 과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회복했습니까. 그리스도인은 인생에서 주님을 만났을 때 주신 사명을 깨닫고, 의미 있는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거침없이 달려왔다면 하프타임을 갖고 나의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지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은 하프타임을 통해 정체감을 확인하고, 인생의 방향을 정하며, 주신 사명의 회복을 새롭게 확인하길 바라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박호근 목사 (하프타임코리아 대표)
◇약력=△서울신대 졸업, 미국 미드웨스트대 목회학박사 △현 진새골 가정문화연구원 원장 △'나의 후반전' '애프터 하프타임' 등 저술
[오늘의 설교] 당신은 하프타임이 필요합니다
입력 2016-05-09 21:31 수정 2016-05-09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