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얼굴) 공동대표가 8일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한 억울함을 직접 호소했다.
안 대표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페리스코프 생방송을 통해 “정치권에는 (내 발언을) 적극적으로 왜곡하는 상대방이 있는 것 같다”며 “사람들이 진실을 왜곡시키고 그 노력을 지속하는데, 그러다 보니 설명을 안 하면 오히려 왜곡된 진실이 통용되는 일이 많은 것이 정치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계 입문 전에는)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제가 하는 일을 하면 오해가 풀리고 진실이 밝혀지는 일이 많았는데 정치권에 와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제가 그동안 설명을 하지 않아 답답했나 본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해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 ‘짠돌이’ ‘대통령병 걸린 사람’ 등을 왜곡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저더러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이 열악한 나라에서 벤처를 창업해 나름 기반을 닦은 사람이 어떻게 세상 물정을 모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1000억원을 기부한 저에게 짠돌이라고 한다든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왜 현안 관련 얘기를 안 하느냐, 입 열어라’라고 하는 등의 왜곡이 있다”고 했다. 또 “저에게 ‘대통령병에 걸려 탈당한 것 아니냐’는 등의 말을 하는데, 대선 후보를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병에 걸렸는가”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정치권 관련 여론조사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로 가장 피해를 본 것이 국민의당이 아닌가 싶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산수처럼 1% 하락했는데 ‘이것은 이런 것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 오르내린 것이 마치 큰 변화가 있는 듯한 식의 해석이 너무나 많다. 가장 근본적으로 고쳐야 하는 부분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당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으로 해석된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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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짠돌이·대통령 병… 모두 왜곡된 것”
입력 2016-05-08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