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8일 원내수석부대표에 검사 출신의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을 임명했다. 김명연 의원(경기 안산단원갑)과 김정재 당선인(경북 포항북)에게는 원내대변인을 맡겼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이런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김 원내수석부대표가 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입법 전문성과 대야 협상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64년생으로 부산동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사법연수원 25기로 19대 총선 때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 받아 당선됐다. 지난 4·13총선에선 야풍이 거셌던 ‘낙동강 벨트’에서 살아남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등에서 활동했다. 당에선 법률담당 원내부대표 등을 맡았다. 정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 김광림 정책위의장(경북 안동)과 지역이 겹치지 않고 친박(친박근혜)이면서도 계파색이 옅어 낙점됐다는 평가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와의 긴밀한 교감 속에 대야 협상을 좌지우지했었다. 윤상현 김재원 조원진 의원 등 주로 친박 실세들이 맡았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선 122석을 가진 원내 제2당의 위치에서 두 야당을 상대해야 된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부담이 크다”며 “이념을 떠나 신바람 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김명연 김정재 신임 원내대변인은 각각 원내대변인과 당 부대변인을 지낸 경험이 있다. 나머지 원내부대표단 인선은 당선인 총회가 열리는 9일 마무리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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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원내 대변인에 김명연·김정재
입력 2016-05-08 18:20 수정 2016-05-08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