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금통위, 13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 관심

입력 2016-05-08 18:43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조달 방안이 논란인 가운데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이번 금통위는 새로 임명된 4명의 신임 금통위원이 참여하는 첫 회의다.

한은은 13일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10개월째 연 1.50%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새 위원들이 금융당국 등 정부와 가까운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둘기적(금리인하) 성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췄었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는 명분도 강해지고 있다.

한은의 발권력 동원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금통위 회의 후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국책은행에 한은이 직접 출자해 주기를 원하는 반면, 한은은 대출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를 공개한다. 이번 주 가장 주목되는 경제지표다. 같은 날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발표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부진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화됐다.

하지만 최근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달아 매파(금리 인상)적 발언을 하면서 다시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존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5일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인상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번 주에도 미국 연은 총재들의 ‘입’이 주목된다. 시카고 연은 찰스 에번스 총재는 9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매파로 분류되는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와 캔자스시티 연은 에스터 조지 총재도 12일 연설에 나선다.

디즈니와 메이시스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중국은 10일 소비자물가지수 및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4월 수출입물가지수가 12일 발표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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