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바이오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가 출자한 100억원을 지렛대로 해 최소 200억원의 민간 자금을 유치, 총 30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9일부터 운용사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실제 투자 집행은 9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산업에 별도의 육성펀드를 조성하는 이유는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자금 회수가 빠른 기업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긴 연구·개발 기간이 필요한 바이오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바이오·의료 분야의 신규 투자 규모는 늘어났지만, 창업 3년 미만 바이오·의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12.3%)은 전체 평균(31.1%)을 밑돌고 있다.
산업부는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이 중 상당부분을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민간 벤처캐피털 회사가 공모에 참여토록 유도해 초기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 총액을 최대화하도록 설계했다. 또 펀드 규모에 따라 초기 기업 투자 의무금액을 줄여간다. 300억원을 조성하면 의무투자총액은 150억원(50%), 800억원 조성 시 240억원(30%), 1000억원 조성 시 270억원(27%)으로 차등화하는 방식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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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 육성 300억 펀드 만든다
입력 2016-05-08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