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중고물품 사기… 한 달 만에 3000만원 챙겨

입력 2016-05-08 18:29
인터넷 중고물품 사기로 한 달 만에 약 3000만원을 챙긴 고등학생이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에 물건을 판다고 글을 올리고 물건을 보내지 않은 혐의(사기)로 고교생 김모(16)군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공범 김모(17)군은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3월 4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아동도서, 게임기, 유모차 등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136명으로부터 2820만원을 챙긴 혐의다. 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서 제품 사진을 내려 받은 뒤 자신의 게시물에 이를 올리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 이들의 범행은 범죄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후배 김군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 났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