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평균 소비성향 변동의 기여요인 분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우리나라 1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72.4%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평균 소비성향은 가처분 소득 대비 소비 지출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2012년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1년(77.1%) 이후 2012년 74.7%, 2013년 73.7%, 2014년 73.6%에 이어 지난해 최저점을 찍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성향이 가장 크게 하락한 품목은 통신서비스(-1.03% 포인트)와 복지시설(-0.86% 포인트)로 나타났다. 운송기구연료비(-0.79% 포인트) 등 석유류 관련 품목과 고등교육(-0.51% 포인트) 등 자녀 교육 관련 품목, 직물 및 외의(-0.28% 포인트) 등 의류, 식사비(-0.20% 포인트), 채소 및 채소가공품(-0.15% 포인트) 등 식사 관련 지출의 감소도 평균 소비성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비의 경우 학령인구가 줄면서 교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같은 기간 소비성향 상승에 기여한 품목은 실제 주거비(0.61% 포인트)와 기타 주거 관련 서비스(0.16% 포인트)였다. 전세가격 급등과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주거 관련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구입(0.53% 포인트), 스마트폰 등 통신장비(0.52% 포인트)의 일부 내구재 소비와 단체여행비(0.34% 포인트), 문화서비스(0.16% 포인트) 등 여가 관련 소비, 고령화로 인한 보험(0.20% 포인트) 지출 증가도 평균 소비성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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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8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