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314장 (통 5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4장 1∼5절
말씀 : 신앙생활은 마지막 결승점을 통과할 때 얻게 되는 기쁨과 영광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마라톤 경기와 같습니다. 오늘 본문은 믿음의 경주를 위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은 1∼5절에서 ‘판단’하는 것에 대해 여러 번 경계하고 있습니다. 원어적으로 ‘판단하다’는 말은 ‘∼위에’와 ‘판단하다’ ‘심판하다’는 뜻의 합성어입니다. 판단의 대상이 되는 사람 위에서 정죄하고 심판하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마치 최후의 심판을 하시는 하나님처럼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판단하고 심판하실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4).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개인의 신앙생활과 교회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믿음의 상태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도덕적, 윤리적 자기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영적인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은 다른 성도들을 판단한 것뿐만 아니라 바울도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판단하고 있는 고린도교회에게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기라고 말씀합니다(1). 바울이 사용한 ‘일꾼’이라는 단어는 배의 노를 젓는 노예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 당시 노를 젓는 일은 큰 죄를 지은 죄인과 전쟁 노예들이 하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노를 젓는 노예로 전락하면 죽기 전까지는 그 일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바울이 ‘일꾼’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그의 ‘복음에 빚진 자’(롬 1:14) 사상을 잘 대변해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스스로 자신을 ‘그리스도의 일꾼(노예)’이라고 말을 했다고 해도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바울을 ‘노예’ 취급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일꾼’에 부가적인 설명을 덧붙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입니다. 교회 안에서 영적인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교회의 질서는 무너져 버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 영적인 권위를 두셨고, 이 영적인 권위를 따를 때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 믿음의 성장과 성숙을 이룰 수 있습니다.
셋째, 맡은 자들이 간구해야 할 것은 충성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일꾼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은사를 부어 주시고, 축복을 주십니다. 그 어떤 것도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써야 합니다. 충성된 일꾼은 자신의 이익보다 주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자신의 즐거움보다 주인의 즐거움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헌신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자랑하기 이전에 그것으로 다른 성도를 섬겨 ‘잘 했다’ 칭찬받는 충성된 일꾼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 :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를 주님의 충성된 일꾼으로 삼아 주시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능력 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5월 9일] 그리스도의 일꾼
입력 2016-05-08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