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사절단이 이집트를 방문해 55억 달러(6조3552억원) 규모의 각종 인프라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연계한 것으로 역대 이집트 파견 경제사절단 중 최대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코트라는 4∼5일(현지시간) 67개사 143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즈니스 포럼 등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경제사절단에는 SK건설, GS건설,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중소기업 등이 참여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55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이집트 측에 요청했다. 특히 카이로 메트로 5호선 공사(25억 달러)와 해수담수화 시설 및 발전 기자재 수주(6억 달러)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또 녹색기후기금(GCF) 관련 후루가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4400만 달러)은 조속히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현재 진행 중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전동차 사업(10억 달러) 수주와 최종 계약단계인 타흐리르 석유화학 플랜드 조성사업(15억 달러)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3월 알시시 대통령 방한 때 양국은 30억 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통해 이집트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주 장관은 알시시 대통령과 타렉 카빌 통상산업부 장관을 만나 현지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기업들은 외화 환전 곤란으로 원자재 수입이 어려워져 조업 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 이집트 측은 5월 내로 외환문제를 해결하고, 각종 애로사항들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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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55억달러 특수 잡아라”…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경협 논의
입력 2016-05-06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