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본격 개막하면서 당 대회 참가자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안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6일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당 대회 전체 참가자에게 판형 텔레비전(평면TV)이 공급될 것이란 소문이 있다”며 “적어도 42인치 이상 TV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에서 ‘아리랑’ 평면TV는 부의 징표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함께 ‘1호 사진’을 찍고, 선물도 받을 수 있어 참가자들이 잔뜩 흥분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은 “아직까지 대회 참가자들에게 전달될 선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며 “다만 1980년 6차 당 대회 수준은 아니겠냐는 기대감이 퍼져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당시 ‘진달래’라는 이름의 일본산 TV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TV 외에도 ‘깜짝’ 선물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수입한 품목 중에는 TV와 컴퓨터도 많았지만 전자 부속품도 많이 포함돼 있었다”며 “아마 이를 조립해서 선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당 대회 일정을 확정한 이후 필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주재원 등에게 추가 자금 상납을 압박해 왔다.
북한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북한이 참가자에게 강정, 단졸임소빵(과일잼빵), 딸기향 과자, 종합과자, 단설기(카스텔라), 초콜레트단설기(초코파이) 등 30여 가지 식품을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평양 금컵체육인 종합식료공장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북한은 당 대회 후 선물로 이를 지급하기 위해 최근 대대적인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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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전원 ‘대형 TV’ 통큰 선물… 자유아시아방송·中 언론 등 관측
입력 2016-05-06 18:00 수정 2016-05-06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