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황의조, 해결사 본능… 2경기 연속골

입력 2016-05-05 18:50 수정 2016-05-05 21:32
성남 FC의 황의조가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황의조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일 광주 FC와의 경기에 이어 골 맛을 본 황의조는 시즌 4호 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인들로부터 “너무 서두른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슈팅 기회가 오면 서둘렀다. 그러다 보니 몸이 경직되고, 슈팅 순간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 그는 이번 시즌 힘을 빼고 참착하게 플레이를 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겨울 요가를 배우기도 했다. 효과가 있었다. 황의조는 이날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각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침착함과 유연함이 돋보인 골이었다.

‘슈틸리케호’에서 황의조와 원톱 경쟁을 하고 있는 이정협(울산)은 이날 침묵을 지켰다. 이정협 등 울산 선수들은 성남 골키퍼 김동준의 잇단 선방에 막혀 완패를 당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5승3무1패(승점 18)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16)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3승2무4패가 됐다.

인천전용경기장에선 전남 드래곤즈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는 전남 노상래 감독과 인천 김도훈 감독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970년생으로 개띠인 두 감독은 20년지기로 ‘견우회’ 멤버이기도 하다. 둘은 지난 시즌 나란히 감독 무대에 올랐다. 노 감독은 9위, 김 감독은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두 감독은 2년차인 올해 명예회복을 다짐했지만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남은 1승4무4패로 11위에, 인천은 이번에도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4무5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 관계자는 “일단 노 감독이 내려오면 사장과 대화를 통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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