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소금(나트륨)을 줄여 건강을 챙기는 음식점이 밀집한 특화거리가 생긴다.
부산 연제구는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소금 과다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소금 줄인 건강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우선 음식업지부의 추천을 받아 소금을 줄인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참여 의사를 밝힌 부산 연산동 부산시청 인근 50개 식당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강음식점은 음식 1인분 기준으로 소금 함유량이 1300㎎ 미만으로 유지하거나 1300∼2000㎎의 경우 소금 함유량을 10% 이상 줄이려고 노력하는 음식점이다. 또 1인분 소금 함유량이 2000㎎ 이상인 음식점의 경우 소금 함유량을 15% 이상 줄이면 건강음식점 지정이 가능하다. 구청은 다음 달 중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확인평가단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건강음식점으로 지정된 업소는 건강음식점 표지판 부착과 소금 함량 메뉴판, 자체 염도 관리를 위한 블루투스 염도계를 지원받으며, 홍보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받는다.
이위준 구청장은 “정부가 국민건강을 위해 ‘설탕과의 전쟁’을 선언했지만 과다한 소금 섭취도 위험하다”며 “지속적인 참여 홍보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소금 줄이기 사업을 전 음식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보다 2.5배나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소금 줄인 건강음식 특화거리 생긴다
입력 2016-05-05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