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우리들 세상”… 전국 풍성한 어린이날 잔치

입력 2016-05-05 18:25 수정 2016-05-10 17:17
어린이날인 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6 어린이날 기념 윰직이는 창의 놀이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밧줄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제94회 어린이날인 5일 전국 곳곳이 ‘어린이 세상’으로 변했다. 전날 밤까지 세차게 몰아치던 강풍도 잠잠해졌고 해가 얼굴을 비춰 포근해진 날씨는 나들이하기에 제격이었다.

대구 대표 놀이공원인 이월드에는 평소 휴일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관람객들이 입장했다.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놀이기구 등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월드 관계자는 “오후 2시에 입장객이 1만5000여명이 넘어섰고 저녁에는 불꽃놀이가 이어져 이날 하루 입장객만 3만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제주항 7부두에서 경비함정 공개 행사를 가졌다. 어린이들은 조타실의 레이더·전자해도 등 항해 첨단장비를 관람하고 해경헬기 내부를 직접 보고 만져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월미도 등 인천지역 어린이축제 현장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송월동 동화마을에서는 요들송과 댄스공연, 코믹서커스, 동화마을 구연동화 등이 펼쳐져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야외광장에서는 제43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렸다. 어린이들은 드론과 VR 가상현실 체험, 3D 프린터 등을 직접 체험하며 첨단과학을 배웠다. 샌드 애니메이션, 레이저 퍼포먼스, 마술 공연 등도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는 어린이 대축제가 열려 어린이들이 버블쇼, 마술, 과학체험 등에 참여하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2016 울산 어린이날 큰 잔치’가 열린 울산대공원 SK광장과 남문광장에는 4만여명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찾아왔다. 마술과 저글링쇼, 비눗방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소화기사용법,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 등 119소방체험과 페이스페인팅, 만화캐릭터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7살 딸과 함께 찾은 시민 박지영(38·여)씨는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아이와 함께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특히 안전에 대한 교육을 효과적으로 전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전국종합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