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에 우리 노래 쓰지마”… 英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경고

입력 2016-05-05 18:51 수정 2016-05-05 21:30

영국 출신 록그룹 롤링스톤스(사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에게 자신들의 노래를 선거 유세에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롤링스톤스는 “트럼프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우리 노래를 사용하라고 허용한 적이 없다”면서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음악광으로 알려진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중 롤링스톤스를 비롯해 영국 팝가수 엘튼 존, 오페라와 클래식록 음악을 자주 사용했다. 특히 롤링스톤스의 히트곡 ‘유 캔트 올웨이즈 겟 왓 유 원트(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는 유세장마다 빠짐없이 울려 퍼졌다. 지난 3일 인디애나주 프라이머리에서 압승을 거둔 트럼프가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축하연설을 할 때 흥을 돋우기 위해 사용한 음악도 롤링스톤스의 ‘스타드 미 업(Start Me Up)’이었다. 가디언은 영국 출신 여성 보컬 아델과 미국 록그룹 에어로스미스의 보컬 스티븐 타일러도 트럼프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