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6일] 성령으로 깨닫는 하나님의 지혜

입력 2016-05-05 19:03

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 (통 4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2장 6∼16절


말씀 : 지혜와 지식은 서로 다릅니다. 지식은 공부를 하면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지식에 관한 책이 아니라 지혜에 관한 책입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지혜에 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가 아닙니다(6∼7). 고린도교회 문제는 하나님의 지혜가 아닌 사람의 지혜를 따랐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사람의 지혜에 따라 분열하고 자기의 생각을 고집해 다툼이 생겼습니다. 6절 말씀은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지혜’라고 할 때 ‘세상’에 대한 원어적인 의미는 ‘세대’입니다. 세상(세대)의 지혜는 상황과 조건, 이해관계와 시대의 조류에 따라 달리 해석되고 변하는 지혜입니다. 바울은 세상(세대)의 지혜는 ‘없어질 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세대와 시대에 따라 달라지거나 힘과 권력에 의해 바뀌는 지혜가 아닙니다.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지혜는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11). 하나님의 뜻과 계획, 능력과 지혜는 오직 성령만이 아십니다. 성령을 의지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한없이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깨닫지 못하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각자 사람에게 맡기신 사명과 비전도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12) 성령께서 우리에게 알게 하시려는 것은 십자가 복음의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이는 것이지만(14), 구원을 받은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고전 1:18). 이런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게 하시는 분은 성령입니다.

셋째,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어야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게 됩니다(16). 바울이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16)라고 한 말씀은 “누가 여호와의 영을 지도하였으며 그의 모사가 되어 그를 가르쳤으랴” 하는 이사야 40장 13절의 말씀을 자연스럽게 인용한 것입니다. 바울은 ‘여호와의 영’을 ‘주의 마음’이라고 바꿔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문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성령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영적인 지혜와 진리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도 체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계획 가운데 살아가기 위해서는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간구해야 합니다.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