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력투쟁의 일환인 반부패 사정 활동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일 시 주석이 지난 1월 12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강연 내용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반부패 활동이 사람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며 권력쟁취를 위한 ‘하우스 오브 카드’도, 시작만 있고 끝은 없는 ‘미완성 건물’도 아님을 분명히 밝혀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민일보의 이날 보도는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에도 불구하고 반(反)부패 사정 드라이브가 시 주석 집권 기간 내내 계속될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권력 암투를 그린 미국 인기 정치드라마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미국 방문 기간에도 이 드라마를 언급하며 반부패가 권력투쟁이 아님을 강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 강연에서 “당내에는 야심가, 음모가가 존재하고 있다”며 경고했다. 시 주석은 “이들은 내부에서 우리의 기반을 침식해 들어온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다른 무고한 사람들이 다칠까 봐 겁내서도, 어물쩍 넘겨서도, 눈 가리고 아웅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시진핑 “중국 반부패 ‘하우스오브카드’ 아냐”
입력 2016-05-04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