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중국 기업 부채 증가폭 너무 커”

입력 2016-05-04 18:41
국제통화기금(IMF)이 3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아태지역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 5.4%보다 0.1% 포인트 내린 수치다. 전 세계 성장률 전망(3.2%)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4.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는 “기대보다 낮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더 엄격해진 세계 금융 조건이 높은 부채 상황과 결합돼 아시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지난 10년 동안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주요 국가에서 부채 수준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이 2009년 이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아시아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기업부채 증가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걱정스러운 나라로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을 꼽았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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