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거래 재개 후 고공행진 ‘코아로직’ 급락

입력 2016-05-04 18:40

연일 폭등하던 코아로직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아로직은 전날보다 16.23% 내린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주가가 12% 넘게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급격히 떨어졌다.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로 자금난을 겪던 코아로직은 회생계획 인가 후 감자와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서 지난 2월 중순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지난달 26일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고, 전날도 12.35% 급등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제2의 코데즈컴바인 사태를 막기 위해 감자 후 유상증자하는 종목의 기준가격 산정 방식을 바꿨는데, 코아로직에 이 방식이 처음 적용됐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무색하게 코아로직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했다. 코아로직은 코데즈컴바인과 마찬가지로 유통주식 수가 현저히 적은 탓에 거래량이 많지 않아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품절주’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2.30% 오른 129만원으로 마감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기관투자가의 강한 매도 공세에 9.70포인트(0.49%) 내린 1976.71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과 유럽발(發)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코스닥지수도 4.49포인트(0.64%) 내린 694.1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1원 급등한 115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유럽발 경기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를 촉발시켜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