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6·10일 유커 8000명 한강변 만찬장에 우리銀 ‘찾아가는 환전버스’

입력 2016-05-05 04:07

한국을 휘젓는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游客)를 사로잡기 위해 은행도 나선다. 우리은행은 성과보너스 여행으로 한꺼번에 한국을 찾는 8000여명의 중마이그룹 직원이 한강변 삼계탕 파티를 할 때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신형 이동점포 ‘위버스’를 투입해 환전을 돕겠다고 4일 밝혔다.

중마이그룹 직원들은 6일과 10일 두 차례 한강변에서 4000여명이 함께 삼계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K팝 공연을 볼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서울시·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유치한 중국 단체관광 이벤트다. 한강 둔치에 마련되는 만찬장은 축구장 3배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은행은 이때 중국어가 가능한 환전 전문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행사 자체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로 은행 문을 닫는 시간이어서 현장까지 버스를 보내 특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환전 자체가 소액이고 수익도 많지는 않다”면서도 “향후 중국 시장을 위한 사전 마케팅 성격”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중국에 별도 법인을 세울 정도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비대면 모바일 전용 채널인 ‘위비뱅크’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의 임시 현장 환전소 운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중국 아오란그룹 단체 관광객이 역시 성과보너스로 서울 명동과 인천 송도 일대를 휩쓸었을 때도 ‘치맥(치킨과 맥주)’ 파티를 하는 유커들 옆에서 위안화를 원화로 바꾸는 임시창구를 열었다.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 파티를 하던 유커들이 주류업체 제공으로 마신 캔맥주를 일렬로 쌓으면 강화도 마니산(469m)보다 높다는 계산이 나온 바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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