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 속도내는 제주

입력 2016-05-04 18:26
전기자동차의 날 기념행사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마련됐다. 제주도는 4일 ‘제1회 전기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는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목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전기자동차보급 촉진 및 이용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규정했다. 조례는 매년 5월 6일을 전기자동차의 날로 지정하고 있으나 올해의 경우 6일이 임시공휴일인 관계로 앞당겨 치러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 및 마이스 전문가·도의회·시민단체·언론인 등이 참여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문제점을 되짚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국제행사로서의 위상과 지속적인 발전방향에 대한 집중 토론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도내외 전기차 관련 기업체들이 참여해 기업간 정보 공유와 전기차 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전기차 관련 기업 발전방안' 세션도 진행됐다.

7일에는 전기차 안전교육, 충전기 설치 설명회도 개최된다.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도내 전기차 판매처와 영업점 34곳에서 전기차 보급 신청을 받는다. 이와 함께 다음 달 9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3회 제주 전기차 에코랠리대회’에서도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보급되는 차는 우선·특별 보급 잔여물량으로,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기차 활성화 초기 단계에 테스트베드와 연관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기차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내연 자동차를 줄이면서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인센티브 제도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의 날은 지난해 ‘제28차 세계 전기자동차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에서 제주도가 세계 친환경교통정책·전기차 모범도 시상인 ‘E-Visionary Award’를 수상한 5월 6일을 기념해 채택됐다. 정부는 1999년 5월 12일 자동차 수출 1000만대 달성을 기념해 2004년부터 매년 5월 12일을 ‘자동차의 날’로 제정·운영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