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로 추대된 노회찬 당선인(경남 창원·성산·사진)이 4일 취임 일성으로 “야권 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이듬해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3년 동안 원외에서 활동하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으로 ‘부활’했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원내대표직 수락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야권 모두의 공동임무로 부여돼 있다”며 “정의당은 생산적인 경쟁과 실효성 있는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다짐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정의당은 경제민주화를 선도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원내 유일의 진보정당으로서 1차 분배 과정인 노동시장과 2차 분배 과정인 복지에서 정의와 상생이 실현되는 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전체 유권자 중 7.23%, 180여만명이 펀딩해서 만든 당”이라고 소개하며 “원내정치가 다수의 원외 국민들을 소외시키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헌법의 기본권도 적용받지 못하는 ‘헌법 바깥의 국민’들을 대변하는 데 더 많은 땀을 흘리겠다”고 다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당선된 6명의 당선자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이 이름을 줄여 사자성어로 만들면 노회찬, 심상정과 초선의원 네명, ‘노심초사’”라며 “원내 유일한 진보정당 정의당 ‘노심초사 군단’에게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20대 원 구성과 관련해 “가급적 5월 30일 이전에 원 구성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31일부터 일하는 국회가 작동되도록 하겠다”며 “국민들이 국회에 파견한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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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야권협력 가교 되겠다”
입력 2016-05-04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