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께로 가면’ 565장 (통 30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0장 13∼16절
말씀 : 유대 관습을 보면 어린 아이들에 대한 차별이 심했습니다. 사람들의 수를 셀 때 숫자에 넣지도 않았고(마 14:21) 항상 꾸지람의 대상이었습니다(1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이들과 천국을 직접 비교하시며 “어린 아이와 같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아이들을 사랑하셨던 것처럼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 아이들을 용납해야 합니다(14). 예수님께서 무리들을 가르치고 계실 때, 아이들을 만져 주시기 바라며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13). 아마도 부모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아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올 때 꾸짖었습니다. 헬라어 원본은 ‘꾸짖다’라는 단어를 ‘과거 미완료’ 시제로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제자들이 아이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에게 왜 아이들을 데리고 왔냐고 계속적으로 핀잔을 주고 있었던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제자들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화를 내셨습니다(14). 그리고 아이들이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만 하고, 아이들을 용납하지 않는 것은 안 됩니다. 어른들의 꿈을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아이들의 완성되지 않은 생각들을 용납해야 합니다.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나무의 가지를 묶어 버리면 그 나무가 얼마나 크게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용납하고 신앙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른의 책임이며 교회와 사회의 역할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서 하나님의 나라를 배워야 합니다(15).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들의 특성과 밀접한 연관을 지어 말씀하십니다(14∼15). 천국은 종교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식적으로 교만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 아닙니다. 어린 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자신의 종교적인 열심과 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죄를 고백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는 사람이 들어가는 곳이 천국입니다. 마음속에 수많은 생각과 의심이 가득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어린 아이와 같이 심령이 가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마 5:3). 어린 아이와 같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셨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막 10:16). 자라나는 새순과도 같은 여린 생명력으로 크느라 수고하고 있는 아이들을 질타하고 혼을 내기보다는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주고 축복하는 것이 우리 시대 부모가 해야 할 일입니다.
기도 : 사랑의 예수님,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우리에게 어린 아이와 같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5월 5일] 어린 아이와 천국
입력 2016-05-04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