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청주공항… 민간 여성이 차 몰고 활주로 10분간 달려

입력 2016-05-03 22:02
충북 청주 공군부대를 방문한 여성 민간인이 승용차를 타고 청주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요 보안시설인 공항이 민간인에게 속수무책으로 뚫린 것이다.

3일 공군 17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이 부대는 지난달 30일 오후 부대 내에서 지역 산학 기관장 초청 만찬을 가졌다. 행사 참석자 30명 중 여성 민간인 한 명이 행사가 끝나기 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차를 몰고 부대 밖으로 나가려다 길을 잃어 공항 활주로로 이동했다. 부대에서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헌병이 지키는 초소를 통과해야 한다. 당시 근무 중이던 헌병은 이 여성을 제지했지만 방향을 잃어 활주로로 진입하게 됐다. 이 여성은 10분 정도 활주로에서 헤매다 공항 관제탑에 의해 퇴거 조치됐다. 당시 비행기가 이착륙했더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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