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옹주 시집가는 날’ 구로구, 신행·전통혼례 행사

입력 2016-05-03 21:57
정선옹주는 조선 14대 임금인 선조와 후궁 정빈 민씨의 딸이다. 안동 권씨 권대임과 결혼해 서울 궁동 67번지 일대에 궁궐 같은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현재의 ‘궁동(宮洞)’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지금도 궁동 산 1-66번지 일대에는 정선옹주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정선옹주 묘역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비 2000만원을 지원받아 7일 ‘정선옹주 시집가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는 궁동생태공원 일원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정선옹주 신행 퍼레이드와 전통혼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35명의 취타대가 행렬 선두에 서서 퍼레이드를 이끌고 그 뒤로 부마, 종친 등의 친영 행렬(신랑이 신부 집으로 장가가는 행렬), 풍물 등의 공연단이 뒤따른다. 11시에는 궁동생태공원 메인무대에서 정선옹주 전통혼례 재현행사가 열린다. 재현행사는 전통 혼례 절차에 따라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고 상에 기러기를 올리는 ‘친영례와 전안례’, 신부와 신랑이 신부 집에서 신랑 집으로 처음 가는 행렬인 ‘우귀 행렬’, 신랑과 신부가 술과 음식을 같이 맛보는 의식인 ‘동뢰의’ 등에 이어 전통공연으로 마무리된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