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립산림치유원이 문을 연다. 산림치유원은 숲속에서 장·단기간 체류하며 산림휴양 및 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른바 ‘산림복지’ 시대를 맞게 되는 셈이다.
산림청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출범과 함께 산림문화와 휴양, 치유, 산림교육 등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산림치유원은 태백산맥 자락인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상리면 옥녀봉 일원에 2889㏊ 규모로 조성된다. 2010년 조성을 시작해 올해까지 7년여에 걸쳐 1480여억원 투입됐다.
생애주기 별로 산림복지서비스를 목표로 지난달 설립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복지진흥원의 설립취지에 따라 산림 휴양과 치유체험, 연구개발, 교육 등 산림을 바탕으로 한 통합서비스가 제공된다.
주요 기능으로는 장·단기 체류형 산림치유와 숲 체험, 연구개발 및 교육 등이며 각 기능을 연계한 상품개발을 통해 산림복지 산업화도 꾀하게 된다.
이를 위해 건강증진센터, 수(水)치유센터, 산림치유산약초원, 수련원, 건강증진지원센터, 숙박시설, 지원시설 등이 설치됐다.
건강증진센터와 수치유센터에서는 아쿠아마사지스파 같은 최첨단 시설과 장비가 구비돼 있어 산림치유 및 홍보, 맞춤형 프로그램, 물을 이용한 힐링치유 등 전문화된 치유서비스가 제공되고 산림치유산약초원에서는 식이요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수련원은 직장인이나 학생, 단체이용객들을 위한 공간이고 지원시설에서는 치유원 안내, 지역특산물 판매, 시설물 유지관리 등의 업무를 보게 된다.
특히 숙박시설은 장기체류자를 위한 문필마을과 단기체류자를 위한 주치마을로 구성돼 있어 각 체류자들에 맞는 특성화된 치유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된다. 국립치유원의 이용료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사설기관의 70∼80% 선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중심시설지구를 벗어난 산림지구에 조성된 숲길은 소백산 국립공원과 묘적봉, 천부산 권역을 연결하는 50㎞에 걸쳐 있으며 이용자들은 숲길을 거닐며 산림을 체험하고 심신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탄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애별로 숲에서 문화·휴양·보건·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산림복지 시대에 들어섰다”면서 “국립산림치유원은 숲을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지역균형발전이란 두 가지 목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산림서 힐링하세요… 첫 국립치유원 문 연다
입력 2016-05-03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