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상납’ 의혹 JWT애드벤처, 결국 폐업수순

입력 2016-05-03 18:48 수정 2016-05-03 22:05
KT&G와 리드코프 등 광고주들에 금품을 제공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외국계 광고대행사 JWT애드벤처(이하 JWT)가 결국 폐업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3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JWT는 2일 직원들에게 “다음달 30일까지 회사를 폐업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해외사업부는 관계사인 Y&R(영앤루비컴)로 이동하고, 남은 인력을 폐업 때까지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광고주들에도 이런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JWT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폐업을 통보한 건 맞다”며 “구체적인 폐업이유 등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JWT는 최근 비자금을 조성해 광고주 기업 임직원들에게 ‘뒷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박모(53) 전 대표와 김모(47) 현 대표를 1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어 2일 JWT 등 광고대행사와 광고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1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대부업체 리드코프 서모(51)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백복인 KT&G 사장도 JWT 협력업체 A사로부터 5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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